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가 주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3(이하 SWC2023)' 월드 파이널이 오늘(11월 4일) 오후 2시(한국시각 기준) 전 세계 팬들과 함께하며 태국 방콕에서 막을 올렸다.

컴투스는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SWC2023' 지역 예선 및 지역컵을 진행해왔으며, 아시아퍼시픽컵·아메리카컵·유럽컵을 통해 최종 선발된 8명의 대표 선수들이 월드 파이널에 합류했다.

전세계 최강자들로 구성된 대진표에 대해 해설자들은 풀세트 접전이 예상된다는 반응을 내는 가운데, 8강 2경기는 LEST(이하 레스트) 선수(중국)와 TAKUZO10 (이하 타쿠조) 선수(일본, 아시안퍼시픽컵 2위)가 격돌했다.

1세트는 레스트 선수의 전략이 빛난 경기였다. 우선 두 선수는 초반부터 공속 리더 싸움이 치열했다. 양 선수 모두 풍 스카이 서퍼 같은 공속 리더들을 경쟁적으로 선택했다.

실제로 타쿠조 선수는 물 류와 풍 스카이 서퍼로 선공격을 퍼부으며 백중세의 경기를 해나가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19년에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레스트 선수의 노련함을 넘어설 순 없었다.

물 류가 먼저 잡히면서 타구조 선수가 일격을 당하며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 정신없이 몰아치는 공격에 빛 요괴무사만 제외하고 타쿠조 선수의 캐릭터가 전부 쓸려나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빛 요괴무사의 반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타쿠조 선수는 마지막 반격의 여지까지 사라지며 1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레스트 선수의 압도적인 전략성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원래 타쿠조 선수는 풍 헬레이디를 얻은 경우 승률이 높았으나, 레스트 선수는 물 음양사의 행동을 불 오라클로 봉쇄하는 등 타쿠조 선수의 모든 캐릭터들을 맥 추지 못하도록 막아냈다.

타쿠조 선수는 이렇게 레스트 선수에게 팔다리가 묶이며 고전했고, 마지막 풍 헬레이디까지 잡히면서 2대0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 또한 타쿠조 선수에겐 악몽같은 시간이 계속됐다. 타쿠조 선수는 우선 조합부터 완벽히 카운터를 맞았다. 그나마 살아남으려면 불 뱀파이어가 오래 살아서 면역을 줘야 했지만, 레스트 선수는 시작부터 불 뱀파이어를 일점사하면서 날려버렸다.

이후 면역이 없는 타쿠조 선수의 캐릭터들은 속절없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아시안 컵에서 전략가로 평가받던 타쿠조 선수는 무력하게 레스트 선수에게 3대0으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레스트 선수는 이번 8강전 승리로 딜리전트 선수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후 SWC 2023 월드 파이널은 8강 3경기인 TRUEWHALE(미국) 선수와 ZERA (태국)선수의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