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프로게임단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가 하나의 중국과 영토 무결성을 지지하는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젠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젠지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이러한 실수를 통해 경각심을 가져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 경영과 직원 교육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젠지의 입장과 원칙을 강조할 것입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을 올리게 된 경위는 이렇다. ‘젠지’는 좌석 전문 브랜드인 ‘시디즈 타이완’과 진행하는 이벤트를 위해 홍보글을 하나 올렸다. 해당 홍보글에는 대만을 국가로 칭하는 내용이 있었고, 이에 중국 이용자들은 “대만은 하나의 국가가 아닌 중국의 일부”라며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젠지’는 빠르게 논란이 된 이벤트 글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국내 팬들이 ‘젠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과문에서 언급된 ‘영토의 무결성’은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부분도 중국의 것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동북공정 문제가 끊이지 않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한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구단이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섣불리 올렸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어지지 않았다.

사건이 점점 커지자 ‘젠지’는 최근 추가 사과문을 게시했다. 구단은 “최근 발생한 사안으로 인해 우려를 표하게 계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젠지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며 한국, 미국, 그리고 중국에 있는 사무실을 통해 이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 이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부 단어 선택과 표현의 부적절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젠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올림픽 정신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국가와 인종을 넘어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특정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 대해 명확한 중립성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하신 모든 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